수면욕과 식욕이 기하급수적으로 늚과 동시에 체중계에 올라가서 한숨 쉬는 일도 많아지고 겨우 헐렁해진 청바지가 다시 딱 맞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내 모습은 참 보잘 것 없다. 적당한 살집(내 기준)이 있었을 때의 삶의 질과 지금의 질은 과연 차이가 있을까? 자기만족이라고 포장하고는 있지만 이것은 과대포장에 가깝다. 날 오염시키는 주범임이 분명하다. 멍청한 사념에 허우적대면서 나잇값도 못하는 요즘의 나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이것은 다 야근을 안 해서 생기는 저주이다. 칼퇴의 제왕은 이토록 많은 어두운 것들을 끌어안고 회사를 뛰쳐 나가는 것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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