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 Sweatshirt - Sunday (feat. Frank Ocean)


맥주를 천천히 마시는 방법을 모른다. 애초에 맥주라는 음료를 천천히 마시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따뜻한 아메리카노라든지 따뜻한 녹차라든지 그런 음료들을 천천히 마셔야 하고 맥주는 벌컥벌컥 들이켜야 진리 아닌가? 술을 잘못 배워서 그렇다고들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은 난 배운 것보다 안 배운 것이 더 많은데- 지금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잘 해내고 있는 걸요. 그러니까 난 앞으로도 맥주를 긴급하고 신속하게 입에 쏟아 부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얼스웻셔츠의 일요일을 듣습니다. 아직은 토요일이지만 삼십구 분 후에는 일요일이 됩니다. 이번 한 주는 무척 빨리 갔지만, 그것이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너덜너덜한 엄지손가락을 보니 딱히 행복한 한 주는 아니었던 것으로 사료 됩니다. 하루빨리 내 헛소리들을 피력하고 싶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 너무 막연하니까 한숨 조차 나오지 않는다. 아- 불쾌한 포만감이 내 숙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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